이라크의 석유 수출 재개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11일만에 처음으로 장중 한때 배럴당 45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가 사흘연속 (거래일 기준) 하락세를 나타냈다.
2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84센트 (1.8%) 하락한 45.21달러로 마감됐다.
WTI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44.9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 종목 가격이 45달러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13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영국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도 전날에 비해 배럴당 71센트(1.7%) 떨어진 42.32달러에 장을 마쳤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이라크 나자프를 둘러싼 미군 및 정부군과 시아파 반군간 긴장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이 내성이 생긴데다 이라크 남부 송유관을 통한 수출이 재개됐다는 소식이 안도감을 강화시켜 유가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IFR 페거서스 에너지 리포트의 석유분석가 팀 에번스는 "이라크 석유수출이 지난 5월 이후 최대수준으로 늘어났고 그동안 석유시장을 짓눌러 왔던 다른 악재들에대해서도 시장 관계자들이 여유를 갖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근본적인 수급불안이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배럴당 50달러 돌파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