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희망을 싣고 을유년의 첫날을 태평양 상공에서 맞게 된 양용주(42) 아시아나 항공 기장은 31일 운항에 앞서 “한국경제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첨단제품을 싣고 운항할 때면 자부심을 느낀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지난 93년 1월 초대형 화물기 B747-400 기장이 된 양 기장은 “화물무게 때문에 여객기보다 착륙 때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하지만 한국경제의 전령사로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긍심에 피곤함도 잊게 된다”면서 “을유년 새해에는 한국경제가 불황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