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보험료 30% 올린다 이르면 내년부터… 車모델별 차등화도 실시무사고운전자 최고 할인기간도 늘려 혜택 축소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내년부터 자동차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보험 혜택이 대폭 줄어든다. 아울러 같은 배기량의 자동차라도 모델별로 보험료 차이가 크게 늘어나고 국산차에 비해 수리비가 많이 들어가는 외제차의 보험료는 크게 오를 전망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곧 발표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금융감독당국은 내년 상반기 중에 무사고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할인기간을 손해보험사 자율에 맡길 계획이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 무사고 운전자에 대해 지금은 7년에 걸쳐 보험료를 최고 60% 깎아주지만 앞으로 그 기간을 10~12년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매년 무사고 운전을 할 경우 보험료를 한 해에 5~10%씩 깎아주고 있으며 7년 이상 무사고 운전을 하면 최고 60% 할인해준다. 그러나 장기 무사고 운전자는 보험료를 적게 내고 사고가 나면 다른 운전자와 똑같은 보험금을 받아 손해율(보험료수입 대비 보험금지급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사들이 가입을 꺼리는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이처럼 제도를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또 배기량이 같은 차종의 승용차라도 모델에 따라 자기차량 손해보상 보험료(자차보험료)가 최고 20% 차이가 나도록 차등화할 방침이다. 또 국산차와 비슷한 금액의 보험료를 내면서도 사고 때는 보험금 지급 규모가 큰 외제차의 보험료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모델별 차등화는 내년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며 "최고 할인율 도달 기간 연장은 내년 상반기 중에는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수입차 보험료 인상을 위해 기초통계자료 분석을 마치고 이르면 내년 초에 수입차 보험료를 30% 정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개발원 분석에 따르면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부품값은 평균 4배, 시간당 공임은 1.6배, 도장료는 1.8배 각각 높고 수입차의 전체 수리비는 2.7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BMW 320i와 볼보 S80 2.9 모델은 국산 최고급차로 두 차보다 신차 값이 비싼 현대 에쿠스 VS450보다 부품가격이 각각 최고 6.3배와 8.8배 높고 BMW와 벤츠 딜러가 운영하는 정비공장의 경우 국산차와 비교할 때 공임을 2.4배 높게 청구한 것으로 나왔다. 입력시간 : 2006/09/05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