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MB "정부가 힘 되도록 지원해줘야"

삼성-애플 소송등 첨단기술 특허싸움<br>국민경제대책회의 주재<br>"청년창업 국가 활력소" 모험심·도전정신 강조<br>"남탓 정치인 성공 못해" 이례적 정치관련 언급도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서울 필동 동국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열린 제85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참석, 최대웅 트리버즈 대표로부터 '알고 먹자' 라는 아이폰 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왕태석기자

"창업은 궁해야 성공하고 결단이 필요하다" "남 탓하는 정치인 성공 못해" 경제대책회의 주재… "실패했을 때 자기 탓 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과 관련, "앞으로의 시대가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첨단은 특허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정부가 (기업의) 특허싸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필동 동국대 창업센터에서 제85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특허청에서는 중소기업ㆍ대기업 등 특허와 관련해 정부가 조직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연구원들이 (창업을) 겸직해서 한다고 하는데 안 되면 돌아온다는 생각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 "궁해야 성공한다" "정부도 연구소에서 겸직하고 그런 것 해줄 필요가 없다" "양다리 하면 연구도 안 되고 창업도 안 된다" "창업은 결단이 필요하다" 등의 언급을 통해 청년 창업의 강한 모험심과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실패한 사람들을 보면 남의 탓을 많이 한다"면서 "자기 탓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다시 성공한다.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은 성공 못하더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치하는 사람들도 보면 남의 탓을 한다. 그런 사람 성공하는 것 못 봤다"며 "실패했을 때 자기 탓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그런 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경제 관련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치적 언급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4ㆍ27 재보선 패배와 관련해 여권 수뇌부가 자발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청년들이 창업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고 국가가 활력을 얻으려면 창업이 많이 돼야 한다"면서 "나는 창업하는 사람을 인정한다. 국가 전체적으로 활력소가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창업은 기술 금융 마케팅이 필요하다. 금융은 잘 찾아보면 여러 가지가 있다. 마케팅 문제는 정부가 그것까지 해주기 힘들다"면서 "본인이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가장 좋은 것이 창업"이라며 "정부가 창업할 때 도와줄 수 있도록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고하며 "내가 옛날에 20대 초반에 해외에 나가면 한국사람인지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다. 일본ㆍ중국 묻다가 끝"이라면서 "지금은 한국사람인지 먼저 물어보기도 한다. 여러분 세대가 그런 점에서 좋다"고 젊은 창업자들을 격려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행사 직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환담을 나누면서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미국 직장인 여성이 윌리엄 왕세손 결혼식을 본다고 사표 내고 짐 싼다고 하더라"면서 "나는 김연아 선수가 관심사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 장관이 "몇 시 인가요?"라고 묻자 이 대통령은 웃으며 "10시 46분"이라고 답한 뒤 "그 시간이 김연아가 나오는 시간은 아니고 일본 선수가 하는 시간이다. (일본 선수 다음에 하니) 먼저 보고 봐야지"라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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