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8시 30분께 경북 안동시 길안면 묵계 2리 속칭 오락마을 뒤편 계명산 텃골 계곡에서 산림청 소속 러시아제 `까모프(KA-32T)' 소방헬기가 산불 진화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한 기장 이용수(52)씨와 부기장 전흥덕(40)씨, 기관사 양성욱(39)씨 등 3명 모두 숨졌다.이날 사고는 저공비행으로 진화작업 중이던 헬기의 기체에 부착돼 소방용수를 끌어올리는 펌프장치인 스노클(Snorkelㆍ길이 3-3.5m, 직경 10-15㎝) 호스가 나뭇가지에 걸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사고가 난 헬기는 경남 양산에 있는 산림청 산림항공관리소 양산지소 소속으로 지난 16일 오후 2시께 계명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투입됐으며 날이 저물자 진화를 중단하고 이날 오전 4시 30분께부터 작업을 재개했었다. 계명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10여㏊를 태운 뒤 17일 오전 진화됐다.
김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