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기업도시 불씨 살리자"

지자체와 세미나·연석회의 잇따라 개최… 홍보에 박차

재계가 ‘기업도시’ 프로젝트에 재시동을 걸었다. 재계는 28일 삼성ㆍLGㆍ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과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의 기업도시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세미나를 연데 이어 내달 15일에는 6~8개 광역자치단체장과 주요 대기업 사장단, 경제단체가 참석하는 ‘기업도시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의 아산 기업도시 추진이 정부의 불가입장과 특혜시비로 사실상 무산된 뒤 사그러들던 재계의 ‘기업도시’ 불씨가 다시 본격 점화될지 주목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6월 15일 경상남북도ㆍ전라남북도ㆍ강원도ㆍ제주도 등 6~8개 광역자치단체장과 삼성ㆍLGㆍ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갖고 기업도시 건설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전경련은 기업도시 추진을 위해 기업에게 토지수용권과 토지처분권을 허용과 수도권 관련규제 완화를 정부에 공식 요구할 계획이다. 또 재계가 구상하는 기업도시의 유형을 규모별ㆍ용도별로 제시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올 초 1,000만평 규모의 기업도시안을 제시했으나 이번에는 대ㆍ중ㆍ소규모 기업도시과 시설중심ㆍ서비스중심 도시모델, 산업구조조정과 맞물린 미래형 기업도시 등 다양한 모델이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광역단체장들은 대기업들을 상대로 투자기업에 대한 각종 제도적 지원 및 서비스 등을 설명하면서 활발한 유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은 28일 ‘기업도시건설을 위한 기업과 지자체의 협력모델방안’세미나를 통해 ▦유럽의 기업도시 벤치마킹 결과 ▦일본 미에현의 샤프 LCD사업 유치전략 등을 소개했다. ‘유럽의 기업도시 벤치마킹 결과’를 발표한 삼성경제연구소의 복득규 선임연구원은 핀란드의 오울루 테크노폴리스, 스웨덴의 시스타 사시언스시티, 프랑스의 소피아앙티폴리스의 사례를 들면서 기업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기업, 중앙정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에현의 샤프 LCD사업 유치전략’을 발표한 미에현의 후지모토 카즈히로 기업입지 실장은 지방정부가 135억 엔이라는 보조금을 제시하는 등 기업에게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이 미에현의 성공 요인이라고 평가하고, 성공적인 기업도시를 위해서는 지자체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지자체 관계자도 관리자 마인드에서 경영자 마인드로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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