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지식혁명 시대엔 창의성·IT 융합력 키워야"

'엔지니어가 바라본…' 책 낸 김춘호 건대 대외협력부총장


국내 정보기술(IT) 부품소재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김춘호(사진) 건국대 대외협력부총장이 '엔지니어가 바라본 명품 한국(생각의 나무)'을 지난 6일 펴냈다. 평생을 엔지니어로 살아온 김 부총장은 책을 통해 디지털과 정보화로 대표되는 지식기반사회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지식융합시대의 명품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통찰력과 경제ㆍ사회적 해법을 제시한다. 그는 "지식혁명시대에는 우리 스스로 개척자가 돼야 한다"며 "남들과 차별화되는 지식을 창출하는 자신만의 창의성과 정보와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부총장은 미래를 이끄는 두 가지 힘으로 융합과 연구개발(R&D)을 제시하면서 자동차와 IT의 결합, 유비쿼터스 도시(Ucity), 대학의 기술경영(MOT)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융합 사례를 소개한다. 또 연구개발에 경영 마인드를 접목한 R&BD를 통한 시장지향적 원천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김 부총장은 이에 필요한 제도적ㆍ문화적 사회 시스템을 갖추고 21세기형 기업가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학과 연구소ㆍ기업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논리적으로 제시한다. 그는 지식기반사회가 우리에게 도약의 가능성을 줄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하며 "다른 나라와 100~200년이라는 세월의 간극을 두고 산업화를 이룩했지만 디지털과 정보화 지식혁명에서는 동일 출발선상에 있다는 점이 빠른 산업화의 경험이 있는 우리에게 비교우위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진국의 문턱에 온 우리가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국가로 도약할지, 지금 수준에서 정체될지는 '융합'이라는 시대 변화의 트렌드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며 "넓고 유연한 사고를 심어주는 교육을 통해 MAP(Missionㆍ사명감, Abilityㆍ실력, Personalityㆍ인격)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제안한다. 김 부총장은 또 "그동안 우리나라는 가장 성공적인 따라잡기 전략의 표본이었지만 앞으로는 보다 개방적인 사고와 남을 배려하고 남들에게 신뢰 받는 가치관과 문화의 정신적 선진화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가 믿음과 신뢰ㆍ존경의 대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힘줘 말한다. 전자부품연구원(KETI) 원장을 세 차례나 연임한 김 부총장은 정부 산하 연구기관장 세번 연임이라는 유례없는 사실이 말해주듯 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특히 R&D에 비즈니스 마인드를 도입한 R&BD 경영전략을 통해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기술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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