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옷 한벌로 여러가지 스타일 연출"

원소스 멀티유즈 패션 인기<br>'히트텍' '후드 머플러' 등 판매 크게 늘어


경기불황의 여파로 씀씀이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한 벌의 옷으로도 여러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지난 2005년 첫 선을 보인 자체 발열기능의 이너웨어 '히트텍'은 지난해 6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데 이어 올해에는 무려 3배에 가까운 17만장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히트텍은 몸에서 발산되는 수증기를 흡수해 자체 발열하는 동시에 섬유 사이에 생기는 공기층이 열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기 때문에 원래 겨울철 보온성 이너웨어로 출시된 제품이다. 하지만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나면서도 디자인과 색상이 이너웨어뿐 아니라 겉옷으로 입기에도 적합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터틀넥 상의는 재킷이나 카디건 등과 함께 입으면 따뜻함과 멋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또 여성용 하의의 경우 한 겨울 매서운 날씨 속 미니스커트 안에 입는 레깅스로도 활용 가능하다. 머플러와 모자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후드 머플러'도 인기다. 일반적인 니트나 면소재의 머플러에 모자가 달려있어 모자를 내리면 머플러로 사용하고 모자를 쓰면 후드 티셔츠를 입은 듯한 느낌을 주는 후드 머플러는 G마켓에서 최근 주간 평균 1,500여건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11번가에서도 지난달 1만개가 넘게 팔려나갔다. 옥션에서는 부츠 윗부분을 접으면 앵클 부츠, 올리면 롱 부츠로 신을 수 있는 롱ㆍ앵클 겸용 부츠가 최근 한달간 5,000여개가 판매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앞단추나 지퍼를 잠그면 원피스로, 풀면 코트로 입을 수 있는 일명 '원피스코트'와 시계와 뱅글이 합쳐진 시계 겸용 뱅글(팔찌)도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최근 소매의 탈부착이 가능해 반팔과 긴팔 2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여성용 슬림다운재킷 '핑딩'을 출시했으며 코오롱의 '헤드'는 그라데이션(점층법) 패턴이 겉과 속, 양면으로 디자인돼 2가지 스타일로 연출 가능한 '히어로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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