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전문교육 부실화 심각정보통신부가 지난 98년부터 미취업 실업자들의 취업과 정보통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정보통신 전문교육의 부실화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16일 정통부에 따르면 정통부가 지난해 8월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실업자 취업교육기관으로 선정, 추경예산 총 140억원을 지원한 전국 64개 교육기관 중 수료생의 취업률과 자격증 취득률이 0%인 기관이 각각 8곳, 2곳이나 되는 등 교육성과가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과정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거나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극히 저조한 기관도 각각 1곳, 3곳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정통부가 이들 64개 정보통신 전문교육기관을 대상으로 5월 교육과정·강사 및 기자재 등 교육여건·교육계획 준수사항·교육생 출결관리·교육비 부당청구 등에 관한 교육실태를 점검할 결과 드러났다.
교육실태점검 결과에 따르면 이들 64개 교육기관의 수료생 9,560명 중 5월 말 현재 취업자는 3,796명으로 취업률은 45%에 불과했고 국제공인자격과정 수료생 1,341명 중 자격증 취득자는 77명으로 취득률 58%에 그쳤다.
특히 경인직업전문학교·광주여대·세종대·목원대·군산대·호원대·인하대·경민대 등 8개 교육기관의 경우 수료생들이 한명도 취업을 하지 않아 취업률 0%를 기록했다.
또 소프트뱅크코리아·삼성멀티캠퍼스(창원)의 경우 자격증취득과정의 수료생 중 단 한명도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경대학교는 교육과정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고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과 한국능률협회·율산대학교 등 3곳은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교육실적 부진 교육기관 14곳에 대해 올 하반기 교육비지원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출결관리 및 소요기자재관리 미흡·실습강사 부족·교육참여율 저조·교육생 만족조 저하 등 문제점이 노출된 26개 교육기관에 대해 경고조치를 내렸다.
한편 취업 우수기관으로 중앙일보 교육사업단(취업률 80%)·태성대학(80%)·한국정보기술연구원(77.9%)·정보통신교육원 부산(75%)·정보통신교육원 대전(75%)·LG소프트스쿨(72.3%)이 꼽혔다.
자격증 취득 우수기관으로는 호남대(취득률 100%)·중앙일보교육사업단(96.7%)·한국휴렛팩커드(91.4%) 등으로 나타났다.
박민수기자MS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7/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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