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銀 인수 무산 위기 '하나금융' 하한가

외환은행 인수 먹구름…외환은행은 고배당 가능성에 급등


하나금융지주가 인수합병(M&A) 리스크 때문에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금융위원회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승인을 유보함에 따라 M&A가 한참 지연되거나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때문이다. 반면 배당가능성도 높아진 외환은행은 강세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은 14.94% 떨어진 3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하나금융 주식을 각각 1,810억원, 29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날 금융위원회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면서 오는 18일 금융위 정례회의에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안건을 상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금융위 결정으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M&A 계약종료일인 오는 24일까지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이 힘들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확대된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까지 인수 승인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M&A계약이 더 연장될 수도 있지만 파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하나금융의 투자의견을 ‘보유(홀드)’로 낮췄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도 “재계약이 이뤄지더라도 전체 인수과정이 장기화될 우려가 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9,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반면 인수 대상이었던 외환은행은 고배당 매력에 매수세가 몰리며 전날보다 12.81% 오른 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M&A가 장기화되면 대주주인 론스타가 고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만2,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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