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M&A 테마 다시 '꿈틀'

코스닥, M&A 테마 다시 '꿈틀'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잠잠하던 인수.합병(M&A) 테마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테마주의 부각은 코스닥시장 특유의 활력을 되살리는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으나 기업가치를 구체적으로 따져보지 않은 채 지나친 기대감이나 분위기에 휩쓸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 '우회상장' 기대감이 상승주도 = 16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우회상장 시도가 알려진 업체들이 일제히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퓨쳐시스템[039860]을 통해 코스닥 진입을 추진했던 바이오업체 렉산 파마슈티컬의 인수노력이 실패로 돌아가는 등 최근 위축됐던 M&A 관련 투자심리도 일거에 해소되는 분위기다. 이앤이시스템[065160]은 이날 나노섬유 제조업체인 에프티테크놀로지의 우회상장 기대감을 등에 업고 닷새째 급등세를 보이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5천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앤이시스템은 유제인 대표이사 등 기존 최대주주가 에프티테크와 주식교환 및경영권 양수.도계약을 통해 경영권을 박종철 에프티테크놀로지 대표이사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또 미광콘택트[066850]도 장외 바이오업체인 웰진이 우회상장한다는 기대감에상한가까지 오른 5천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광콘택트는 전날 장마감 이후 공시에서 최대주주인 김쌍기 대표이사가 웰진과공동경영을 위해 경영권 일부와 보유주식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우회상장 대상회사들은 어떤 회사(?) = 에프티테크는 미국에 본사를 둔 파인텍스테크놀로지가 국내 영업을 위해 지난해 3월 세운 법인으로, 파인텍스테크놀로지측은 현재 필리핀에 80억원 규모의 나노섬유 공장을 준공, 시제품 생산단계에 진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나노섬유의 개발.생산에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는은성코퍼레션[065950] 정도다. 또 웰진은 계명대 의대 교수 출신인 박종구 대표이사가 2000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유전자 치료제 발굴 및 제조와 관련한 기반특허를 토대로 간경화나 신부전증치료제 개발에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다. 박종구 대표이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간경화 및 신부전증과 관련, 전임상실험 단계에 진입하는 품목이 상당수 있다"며 "실험에 드는 비용 충당 및 설비공유를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양사간 공동경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후 웰진은 미광콘택트와 합병 등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정식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치지 않은 기업들인만큼 실적 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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