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커머스, 협력사와 끈끈한 상생

"해외판로 개척 함께 해요"<br>피피아이·파이버피아·고려아연 등 3개사와 공동 마케팅 MOU 화제<br>'KT' 브랜드 덕에 바이어들 큰 관심


광주광역시 소재의 광통신 부품 제조업체 피피아이. 이 회사는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KT커머스에 광케이블모드변환기를 전량 납품하고 있다. 올들어 현재까지 총 5,600여개의 판매 실적을 올린 이 회사는 여기서 나아가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주 KT커머스가 피피아이 등 주요 협력사와 맺은 해외판로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MOU) 덕이다. 피피아이 관계자는 “KT커머스의 유통망을 이용해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거나 현지 업체와의 MOU를 추진하는 부분에서 도움이 기대된다”며 “수출 실적이 포함되면 내년 매출은 지난해의 2배 수준인 300억원 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사 지원을 위한 통합 구매대행업체 KT커머스의 상생협력 행보가 업계에서 화제다. 이 회사는 최근 피피아이를 포함해 광통신 제품제조 협력사인 파이버피아, 고려오트론 등 3개사와 이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 진행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9월 KT커머스가 중국 선전(深圳)에서 열린 국제 광전자 박람회에 이들 3개사와 함께 참여한데 대한 후속조치로 진행됐다. 당시 3사는 KT커머스 통합부스에 광모드변환기 등 총 23종의 주요 제품을 전시해 박람회 기간 240여 해외기업과 약 630만 달러에 달하는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KT커머스 납품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제품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한 ‘KT’브랜드를 내세운 덕에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맺은 MOU는 박람회 때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들 협력사의 안정적인 해외판매 루트를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KT커머스는 취급 제품의 수출입 사업을 3사와 공동 추진하고 국내외 광통신분야의 시장조사와 상호 정보교류 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 제공 등의 지원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KT커머스가 이 같은 ‘상생’ 행보에 나선 것은 협력사와의 ‘끈끈한’ 관계 때문이다. 현재 이 회사의 중소기업 협력사 수는 2,000여개로 전체의 96%에 달하고 이들을 통한 제품매입 비중도 97%에 달한다. 협력사 육성이 기업의 성장과 직결되는 긴밀한 구조인 셈이다. 이 때문에 KT커머스는 지난 6월부터 협력사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맹수호 대표와 협력사 대표들이 참가하는 간담회를 매월 한 차례씩 열어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등 협력사와의 스킨십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맹수호 KT커머스 대표는 “향후에도 해외 유통과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거나 비용 부담 때문에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동반성장을 넘어 이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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