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위기 속으로

투자자들 공매도로 주가 폭락… 서브프라임 회사 신용등급 과대평가 의혹


美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위기 속으로 투자자들 공매도로 주가 폭락… 서브프라임 회사 신용등급 과대평가 의혹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신용평가를 무기로 투자자들을 좌지우지하는 미국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이번엔 투자자들로부터 버림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무디스가 서브프라임(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는 등 자체 신용위기에 휩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무디스가 서브프라임 회사들의 신용등급을 과대평가해 주택대출시장에 파산을 양산하는데 일조한 의혹을 받으면서 이제는 그 도마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무디스에 대한 불신으로 공매도(숏세일)에 나서 투매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하지만 무디스는 자금흐름(캐시플로)이 안정적이고 경영상태가 워낙 견실해 숏세일 투자자들의 타깃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무디스가 주가가 당분간 추락하는 등 타격을 입겠지만 전반적인 기업실적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에서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글렌 텅은 “무디스가 일을 잘못 처리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계증권과 관련해 타격을 입겠지만 기업상태는 아주 원만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숏세일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금융당국이 무디스의 신용평가 논란과 관련, 보다 적극적인 조사에 착수해, 독점적인 구조를 바꿔놓아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디스는 자사의 신용평가가 통계수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라고 주장하며 그간 법적인 문제를 피해왔다. 하지만 최근 모기지 파산이 잇따르면서 오하이오주에선 무디스를 포함한 신용평가기관들의 책임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무디스 주가는 부채담보부증권(CDO) 운용회사들이 파산위기에 놓이면서 올들어 19%나 떨어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무디스 주가는 전날 대비 0.79달러(1.3%) 떨어진 61.50달러에 마감했다. 입력시간 : 2007/07/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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