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유로화가 연일 강세기조를 타면서 마침내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유로화는 지난주 말 사상최저치인 유로당 1.0108달러에 근접한 이후 19일부터 반등하기 시작, 사흘 오름세를 타면서 한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21일 오후 런던시장에서 1.0517달러까지 치솟았다.
외환딜러들은 독일의 경기 회복 등 유로권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기조로 돌아선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이처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부 특정세력이 유로화를 대규모로 사들이며 강세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의 IFO 연구소는 20일 지난 91년을 100으로 했을때 독일의 6월 산업지수가 92.9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독일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호전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스코틀랜드 로열 뱅크의 수석 경제학자인 닐 파커는 『올 하반기 경기전망이 좋아져 유로화가 연말까지 1.10달러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로가 완전한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의 노동시장 등 구조적 문제를 감안할때 아직 유로화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엔화는 일본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에 대한 불안감으로 22일 도쿄시장에서 달러당 118.10∼118.43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