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유가 영향 원재료물가 폭등

지난달 물가지수 145.5…3년만에 최고수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원재료 물가가 3년 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기업들의 물가부담이 현실화됨에 따라 올해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 5% 달성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재료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45.5를 기록, 지난 2000년 1월을 기준지수 100으로 산정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전월에 비해 2.0% 상승, 지난해 8월(2.0%)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이처럼 원재료ㆍ중간재 물가가 급등한 것은 국내 수입원유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 유종인 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이 3월 중 배럴당 54.9달러로 급등한데다 비철금속과 석유화학제품, 금속1차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지난해 10월 1.8% 상승한 후 ▦11월 -1.7% ▦12월 -2.7% ▦올해 1월 -0.5%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지난 2월 0.4%로 상승세로 반전한 후 3월에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 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2월 중 0.2%를 나타내 2월의 0.6%에 비해서는 둔화됐다. 최종재 물가의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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