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근로자 5명 가스 질식사

충남 당진 현대제철에서 전로(고로에서 녹인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시설) 보수공사를 벌이던 근로자 5명이 새어 나온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1시40분께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전로에서 보수작업을 벌이던 이 회사의 협력업체인 한국내화 소속 근로자 남정민(25)씨 등 5명이 작업 도중 쓰러졌다. 사고 근로자들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40여분 뒤에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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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름 8m, 높이 12m의 전로 안에서 내화벽돌 설치 공사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위해 설치한 임시발판 제거 작업을 하던 중 바닥에서 아르곤 가스가 누출되면서 산소 결핍으로 질식사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아르곤 가스는 대기 중에도 포함돼 있는 무독성 물질이다. 다만 산소보다 무거운 성질로 밀폐된 공간에서는 산소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한국내화 직원의 모든 가족, 친지분들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점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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