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레슬링 '金脈 캐기' 순항

김민철·김정섭·김광석 우승


레슬링 '金脈 캐기' 순항 김민철·김정섭·김광석 우승 관련기사 • '도하맨' 박주영 "결승行 내게 맡겨" • 김덕현, 세단뛰기 금메달 도전 • 태권도 '종주국의 힘' 재확인 • 레슬링 '金脈 캐기' 순항 • 골프대표팀, 효자노릇 해볼까 • [오늘의 아시아드] 12일(한국시간ㆍ주요경기) • [도하 기록실] 10~11일ㆍ주요경기 전통적인 효자종목 레슬링이 순항을 하고 있다. 11일(이하) 끝난 그레코로만형에서는 하루에 3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이날 릴레이로 1위 시상대에 오른 김민철(23ㆍ성신양회)과 김정섭(31ㆍ삼성생명), 김광석(29ㆍ수원시청)은 모두 도하에서 거듭난 선수로 불러도 좋을 만큼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먼저 84㎏급의 김정섭은 98년 방콕대회 동메달, 2002년 부산대회 은메달을 딴 뒤 3번째 도전만에 마침내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거머쥔 뒤 지난해 10월 결혼한 아내 장서윤(25)씨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전 아내가 속옷을 놓고 기도를 한 뒤 남편에게 주었고 김정섭은 카타르에 온 뒤 아껴뒀다 이날 경기에 입고 나와 금메달을 땄다. 120㎏급에서 금메달을 딴 김광석은 오랜 방황 끝에 일궈낸 수확이었기에 감회가 남달랐다. 지난 2002년 마산시청에 두둑한 계약금을 받으며 입단할 때만 해도 김광석은 빼어난 힘과 기술로 촉망 받는 선수였다. 하지만 자신감이 넘친 탓에 훈련을 게을리하고 술에 빠져 몸이 망가지면서 스스로 매트를 떠나 이듬해 한동안 울산공단에서 막노동을 하기도 했다. 허송세월을 하다 지난해 1월 수원시청에서 레슬링을 다시 시작했고 입에서 단내가 나는 자신과의 싸움 끝에 대표선발전을 통과할 수 있었다. 66㎏급 김민철은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동갑내기 맞수인 정지현(23ㆍ삼성생명)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민철은 지난 6월 아시안게임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정지현과 맞붙어 접전 도중 정전이 돼 어리둥절한 상황에서 행운 섞인 승리를 거뒀다. "내가 대신 나와서 금메달을 못 땄다고 할까 봐 부담을 많이 가졌다"는 그는 "미안한 생각도 있었는데 함께 기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레슬링은 전날 96㎏급 한태영(27ㆍ주택은행)을 포함해 그레코로만형에서 4개의 금메달을 거둬들였다. /박민영기자 입력시간 : 2006/12/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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