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을 졸업한 대졸자들의 대기업 취업은 줄어든 대신 중소기업 취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갈수록 대기업의 신규 대졸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하는 월간 노동리뷰 5월호에 따르면 올 대학 졸업자중 3월 현재 취업상태에 있는 졸업자는 11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000명가량 늘었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300인 이상 대기업에 취업한 신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4%(1만7,000명)로 지난해 16.3%보다 0.9%포인트 줄었으며, 2005년(20.4%)과 비교해서는 5%포인트 가량 줄었다. 취업자수도 2005년 2만3,000명에 비해 6,000명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 대졸자 중 300인미만 중소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2005년과 비교해 5%포인트 늘어났다.
남재량 노동연구원 노동정책분석실장은 “대기업의 신규 대졸자 일자리 창출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에서 이들에 대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남 실장은 이어 “중소기업의 비어 있는 일자리도 적지 않으므로 정부를 비롯한 각계는 중소기업의 비어 있는 일자리를 채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신규 대졸자의 입장에서는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려 취업 기회를 얻는 것이 취업 가능성을 보다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