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에듀리더] 정철 ㈜정철인터랩 이사장

"영어 쉽게 배울수 있는 새 교습법 개발 힘쓸터""영어 잘하는 비결이요. 다른 것 없어요. 그저 영어에 미치는 것이지요.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열심히 하면 오히려 영어에 대한 공포감만 더하게 되죠. 그래서 요령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정철 ㈜정철인터랩 이사장은 천상 '영어 쟁이'였다. 그의 2평 남짓한 이사장실에는 탁자와 칠판 등 각종 교구재가 자리잡고 있다. 아직도 그는 영어에 대한 고민으로 사무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영어 의사'처럼 처방을 내려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이사장으로 불리는 것보다 선생으로 불러 달라고 청했다. "영어교사를 시작한 것이 지난 71년이니까 올해로 30년을 맞았죠. 그 동안 수많은 연구자료들을 샅샅이 캐다시피 했고 영어 교수법 세미나가 열린다고 하면 미국ㆍ영국ㆍ일본은 물론 남미까지 쫓아다녔습니다." 정 선생은 "지난 78년 시작한 정철카세트가 히트를 치면서 82~83년 당시 연 매출액이 100억원에 육박했었다"며 "그러나 카세트를 통한 영어교육방법이 어느정도 수준이 있는 사람에겐 효과가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영어가 어려운 것이라는 심리만 심어줘 교육방법을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고 회고했다. 정 선생은 이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정철인터랩과 어학원 등에서 나오는 수익의 20~30%를 연구소에 투자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영어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영어교육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정 선생이 심혈을 기울여 최근에 개발한 것이 '머릿속 영어엔진을 갈아 끼워라'라는 '영어공부 혁명론'이다. 어순감각을 입력하는 방법부터 스피드 독해청취, 스피드 영어엔진, 머릿속 영어공장의 원리, 미국땅과 한국땅에서의 영어수련법 차이까지 정리한 이 교습법을 따라하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던 영어가 금새 친숙해진다. 정 선생은 "일반인들이 영어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해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며 "자기의 수준을 알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히다 보면 영어는 그리 어려운 언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영어를 익히기 위해서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6개월 정도 영어에 미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지금부터 자기의 주위 사람들에게 영어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하고 한번 시작해 보라"고 조언했다. 최근엔 일반학생의 강의보다 교습법 개발과 각급학교의 영어교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영어수련법 강의에 치중하고 있다는 정 선생은 "요새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노력을 하지않는다"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재미가 없는 탓도 있겠지만 그저 미국인 회화만 몇 달하면 회화가 되고, 미국연수나 한 1년 다녀오면 영어가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땅의 영어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영어를 정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영어교습을 위해 외길을 걸어온 정 선생이 말하는 그의 인생목표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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