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수애의 살인이 별로 놀랍지도 않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월화 미니시리즈 ‘야왕’(극본 이희명/연출 조영광)21회에서는 다해(수애 분)가 야망을 위해 또 다시 살인을 지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양부, 하류(권상우 분)의 형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살인이다.
하류는 드디어 다해를 몰락시킬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다. 석태일(정호빈 분)이 과거 백지미(차화연 분)의 남편의 죽음에 관여했다는 것을 밝혀 줄 중대한 증인을 찾아낸 것이다. 이 증인은 당시 백지미 남편의 사인을 판정했던 검시관으로 석태일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로 감금 당해왔었다. 그가 감춰왔던 비밀을 폭로한다면 석태일의 대통령 당선은 물 건너갈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석태일의 몰락은 곧 주다해의 몰락이나 다름없다.
석태일은 하류가 증인을 찾아냈다는 소식을 듣고 다해에게 “이제 어쩌면 좋으냐. 이번 일만 해결해주면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다해는 “당신 미쳤냐. 그렇게 어마어마한 사건을 어떻게 숨겼느냐”며 자신에게 미리 모든 사실을 말하지 않은 석태일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그렇지만 화는 화고 일은 일이다. 당장 석태일의 대통령 당선이 불과 몇 시간 남아있지 않았다. 다해는 어떻게 되든지 이번 사건을 무사히 해결해 석태일을 무사히 대통령 자리에 앉혀야 했다. 그래야만 영부인이 되어 자신의 야망을 실현시킬 수 있다.
그녀는 과연 영부인이 되기 위한 이 마지막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 인가.
다해가 택한 방법은 이번에도 역시 살인이었다. 그녀는 살인에 내성 같은 것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다해는 누군가에게 전화해 “어떻게든 찾아서 잡아 가둬라. 죽여도 좋다”라며 살인을 지시하는 데 한치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 이번에는 하류가 주다해의 계략을 막고 복수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주목됐다. 그 동안 하류는 번번히 복수에 아쉽게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시청자의 우려대로 이번에도 하류의 복수는 수포로 돌아갔다. 하류는 증인을 무사히 지켜내지 못했다. 잠시 하류가 휴게소에 들른 사이 증인은 차 안에서 무참히 살해됐다.
이제 종영까지 단 3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대체 어떤 방법으로 하류가 다해에게 통쾌한 복수를 할 것인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