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왕서방 미국 주택시장서도 큰손

1년간 220억달러 매입… 외국인 투자액 24% 차지

중국인이 미국 주택시장의 최대 외국인 큰손으로 떠올랐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중국인은 지난해 4월에서 올해 3월 사이 미국에서 220억달러어치의 주거용 부동산을 사들여 전체 외국인 투자액 중 24%를 차지했다. 이전 같은 기간의 128억달러보다 71.9%나 급등한 액수로 전체 외국인의 미국 주택매입 증가율을 압도했다. 올 3월까지 12개월간 외국인이 미국에서 사들인 부동산은 전년(682억달러) 대비 35% 늘어난 922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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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인은 매입규모가 아닌 국적별로는 16%를 점유해 캐나다인(19%)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NAR는 멕시코·인도·영국 등이 각각 5~6% 정도로 뒤를 이었으며 상위 5개국 국적자의 구매액이 전체의 56%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중국인들이 캘리포니아주·워싱턴주·뉴욕주·펜실베이니아주·텍사스주 등을 선호하며 주택 구매시 주로 현금으로 지불한다고 소개했다. 또 주거용으로 구입하는 경우는 40%에도 못 미치며 자녀의 미국유학용이나 별장 형태로 보유하면서 집값 상승에 따른 차익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자산의 불안정성이 커진데다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미국 부동산이 안전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도 한몫을 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미국의 선진 교육체계도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을 유도하는 요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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