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형 싼타페 내달부터 美 판매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장수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한 신형 싼타페가 내달 미국에 런칭한다. 지금의 쏘나타처럼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을 지 본격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지난달 말부터 생산에 들어간 싼타페는 내달 1일부터 미국 전역에서 시판된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출시된 지 7개월여만에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싼타페는 2천200cc 디젤모델만 있는 국내와는 달리 2천700cc와 3천300cc 가솔린엔진을 달고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는 싼타페에 여러모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선 싼타페는 현대차의 수출차종 고급화 전략의 키를 쥐고 있다는 평가다. 구형 싼타페보다 차체도 커지고 각종 고급 사양도 대폭 장착한 신형 싼타페는미국에서 그랜저와 비슷한 가격인 2만4천달러 안팎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형 싼타페가 소형 SUV로 분류됐다면 신형 싼타페는 중형 SUV라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는 기존 중소형차 위주 수출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전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략차종"이라며 "그랜저와 싼타페를 고급화전략의 쌍두마차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가 북미 시장에서 연 10만대 가까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구형 싼타페가 연간 최대 11만대까지 팔렸던 것을 감안한 목표다. 싼타페는 또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작년 5월 준공된 앨라배마 공장은 그동안 쏘나타만을 생산해 왔는데 최근 쏘나타의 재고가 쌓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싼타페가 투입되면서 리스크 관리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경쟁력이 갈수록 낮아지는 가운데 현지 생산된 싼타페가 런칭되면서 현대차의 수익성 향상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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