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에 우수인력 파견<br>최신 기술교육·협력 등 통해 공동특허 출원<br>연간 5兆규모 거래대금 전액 현금 결제도
| LG전자는 협력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 교육 지원을 위해 무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가 협력업체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대행해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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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협력업체 사랑은 유별나다. LG전자는 협력업체가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전문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하는가 하면 협력업체와 전산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어 경영정보까지 공유하고 있다. 사실상 계열사 수준으로 대우해준다는 얘기마저 흘러나올 정도다.
이 같은 각별한 노력의 밑바탕에는 “LG의 경쟁력이 바로 협력업체로부터 나온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지론 덕택이다.
LG전자의 ‘중견인력 파견제’와 ‘대ㆍ중소기업 협력 펀드’,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구축’ 등은 지난해 산업자원부로부터 상생경영 우수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 연간 5조원 현금결제=LG는 협력업체와 ▦공동기술 개발 및 해외 동반 진출 ▦기술지원ㆍ현금성 결제 및 네트워크론 확대 ▦중견인력 파견제 시행 및 혁신활동 수행을 위한 지원 등의 주요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부터 모든 국내 중소 하도급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연간 5조원 규모의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들은 실질적으로 기존 대비 연간 200억원을 지원받는 효과가 발생, 만성적인 자금난을 덜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또 지난 2004년부터 5년간 협력회사의 생산성품질 향상, 첨단기술 개발, 시설확장 등의 투자 필요자금을 업체당 연리 4%에 20억원 한도로 총 1,000억원 규모를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360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금리를 연 2.6%로 인하하고, 2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해에는 중소기업의 우수기술을 산업화하고 국산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250억원을 납입해 ‘LG 대중소기업 협력펀드’도 만들었다.
◇협력업체와 공동특허도 출원= LG전자는 협력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교육에 대해 무상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LG전자는 구미의 러닝센터 및 창원의 교육시설을 협력회사 전문 교육기관으로 활용, 협력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6시그마 등 생산혁신 교육을 진행중이다. 이곳에서는 경영자후계자 과정, 신입사원 과정, 전문기술 교육, 생산기술 전문가 과정, 컨설턴트 육성 과정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협력회사 임직원들이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내ㆍ외의 전문가 30여명으로 컨설팅 전담조직을 구성, 협력업체에 파견해 6시그마, 경영합리화, 원가절감, 공정개선 활동 등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제품과 관련 기술 노하우와 시장 정보를 협력업체에 제공하는 ‘테크센타’를 운영중이다. ‘테크센타’는 최신가공기술과 오랜 기간 동안 고객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쌓아온 상품설계 노하우 등을 협력업체에게 특화된 패키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 같은 기술지원을 활발히 펼쳐 지난해에는 총 130 여건의 기술 협력 성과와 함께 13건의 특허도 협력사와 공동으로 출원했다.
◇해외 동반진출 확대= LG전자는 2003년 기술지원을 통해 육성한 7개의 협력업체와 멕시코에 동반 진출해 현지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이어 올해는 7개의 국내 부품협력업체와 러시아에 동반진출, 국내 전자업체 최초의 러시아 현지공장을 설립중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2002년부터 LG전자와 협력업체를 하나의 전산 네트워크로 묶는 ‘M2M(머신 투 머신) 통합’, 협력업체가 ERP를 구축하고 이를 LG전자와 연결해 LG전자의 주문ㆍ생산계획과 입고정보 등을 협력업체와 공유하고 있다.
계열사인 LG필립스LCD는 부품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LG필립스LCD와 협력사, 그리고 전문 컨설팅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2005년 12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혁신활동을 추진중이다. 그 결과 협력사의 생산성은 34% 향상, 공정불량률은 25% 감소라는 획기적인 성과를 끌어 냈다.
LG텔레콤도 협력업체와 활발한 공동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콘텐츠업체인 필링크는 LG텔레콤과 공동으로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태국이나 캄보디아 등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