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군단의 '공공의 적'이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현재의 '골프 여제'.
청야니(23ㆍ대만)가 더 강해진 모습으로 2012시즌을 열어젖힌다. 청야니는 9일부터 나흘간 호주 로열 멜버른GC(파73ㆍ6,505야드)에서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 출격한다.
대회 시작을 하루 앞둔 8일 청야니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흥분된다. 빨리 코스에 나가 대회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럽 투어 대회인 호주 여자마스터스와 호주 여자오픈을 석권한 뒤 LPGA 투어 7승 등 10승을 더 보탰던 그는 "이번에도 호주에서 산뜻하게 올 시즌을 출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여자 대회가 열리는 로열 멜버른GC에 대해서는 "길지 않지만 그린이 빠르고 모든 샷에 집중력을 요하는 곳"이라면서도 "지난해 이곳에서 치러진 프레지던츠컵 중계방송을 봤다. 볼을 어느 지점으로 보내야 할 것인지 생각했는데 이번주 연습 라운드에서 효과가 있었다"며 개막전 우승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청야니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최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진화했다고 밝혔다.
청야니는 종전의 '남자 스윙'을 부드럽게 바꿨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해 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269.2야드) 1위를 차지했던 그의 장타력이 더 좋아졌다. "샷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스윙을 바꾸고 체중을 줄였는데 파워가 더 늘었고 볼을 때리기가 편안해졌다"는 그는 "코치인 개리 길크라이스트와 함께 엉덩이 회전을 약간 늘리는 대신 백스윙 크기를 줄이고 스윙하는 동안 하체 움직임의 속도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웨이트트레이닝, 달리기, 농구 등으로 근육을 키웠다는 그는 "좀 더 날씬하고 골프에 적합한 몸을 갖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청야니는 "US 여자오픈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항상 생각하고는 있다"며 올해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프로 데뷔 후 모두 22개의 우승컵을 수집한 그는 "우승에 넌더리 나는 사람은 없다. 할 수 있는 한 많은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