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화 '쉬리' 日서도 대성공

美메이저 배급사도 '손짓'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던 강제규감독의 「쉬리」가 일본흥행에도 크게 성공, 관객 100만명 돌파 기념행사 뿐아니라 미국 메이저사들의 잇다른 손짓을 받고 있다. 지난 1월22일 도쿄(東京)시내 13개관을 비롯 일본 전역 37개관에서 개봉한 「쉬리」가 개봉 5일간 90% 가까운 객석점유율을 보이며 승승장구, 지난 17일 현재 전국 120개 극장에서 관객 80만명을 돌파했다. 수입사인 시네콰논, 배급사 어뮤즈, 제작사 강제규필름은 27일을 전후해 관객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4월7일 도쿄에서 「쉬리」의 출연배우와감독 등을 초청해 「쉬리」관객 100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강제규필름은 당초 4월11일 종영을 예정했지만 4월말까지 연장상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며, 최종관객수는 130만명에서 1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관객 100만명을 넘을 경우 예상되는 극장 흥행수익은 10억엔(약100억원). 「쉬리」일본극장 판권가격은 130만달러(약15억원)였고, 홍보비로 약3억엔이 투자됐다. 한국내에 들어오는 수익은 약55억원. 이밖에 8만장에서 100만장에 이르는 비디오판매수익과 공중파TV와 케이블·위성TV 판권료가 계약중에 있어 그 수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달 25일 아사히TV 「9시 뉴스」는 「쉬리」특집방송을 7분간 방영하는 이례성을 보였다. 이 방송에서는 『감독은 오락성과 로맨티시즘, 이 두 개의 기둥을 잘 조합해 활기넘치는 오락영화를 만들어냈다』고 호평했다. 강제규필름측은 「쉬리」의 일본열풍을 『흥행크기에 관계없이 아시아시장을 주도한다는 일본에서조차 만들지 못한 오락영화를 아시아권, 특히 홍콩도 아닌 한국에서 나왔다는 호기심과 관심에서 관객 뿐아니라 언론, 인터넷에 띄워졌기 때문』이라고 설 일본에서의 성공은 미국 메이저 배급사에도 알려졌다. 폭스·콜롬비아·디즈니·미라맥스 등이 지난해 국내 시사때 반응과는 달리 판권구매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 강제규감독은 『메이저사에 세계 판권을 파는 것은 탄탄한 배급망 뿐아니라 「강제규필름」에 대한 브랜드 가치와 함께 다음 시장 판로에 도움이 된다』면서 『메이저에 세계 판권을 파는 길과 칸영화제 마켓을 통해 지역별로 판권을 파는 두가지 방향으로 미국, 유럽지역 수출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3/21 17:13

관련기사



박연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