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DB "올 한국 성장률 4.8%"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8%로 전망했다. 이는국내외 전망기관이 최근 잇따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대로 올린 것과 비 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ADB는 장기적이고 폭력적인 노사대립과 남북한 긴장관계가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위협요인이라고 지적했다. ADB는 28일 ‘아시아 개발전망 2004’를 통해 한국은 수출 급신장과 내수진작을 겨냥한 통화ㆍ재정 확대정책에 힘입어 올해 4.8%, 내년에는 5.2%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5.5%, 한 국개발연구원(KDI)은 5.5%, 삼성경제연구소는 5.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DB는 세계경제 회복으로 한국의 수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이로 인해 투자가 촉진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시기와 강도는 대북 긴장관계와 대통령 탄핵 전개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외국인 직접투자가 중국으 로 몰리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수출강세로 인한 파급효과가 점차 약화할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프잘 알리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정부의 부채규모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재정확대 정책을 더 강화할 수 있다”며 “그러나 노사대립과 남북관계의 긴장은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고 중국경제가급격히 둔화한다면 수출의 성장기여도마저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DB는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던 한국의 민간소비는 올 하반기 증가세로 돌아서겠지만 연간 증가율은 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02년 민간소비의 힘으로 7% 성장한 한국 경제는 2006년 이후에야 소비와 투자가 함께 살아나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며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DB는 올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률이 6.8%를 기록할 것으 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은 올해 8.3%, 내년에는 8.2%로 연간 8%대의 높은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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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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