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새 5천원권 현금입출금기에 넣지 마세요

자판기 등 자동화기기에 사용 못해<br>내년초쯤 1만원,1천원권 교체시 센서 교체할 듯

2일부터 정식 발행된 새 5천원권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비롯한 각종 자동화기기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일부 시중은행들의 ATM에 5천원권 입금기능이 있으나 새 5천원권은 ATM에 인식센서가 갖춰져 있지 않아 입금이 불가능하다. 만일 새 5천원권을 ATM을 통해 입금할 경우 지폐가 다시 튀어나오거나 기기의 오작동을 야기할 수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ATM이 지폐만 삼키고 전산으로 입금처리되지 않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고객들이 불편을 감수하지 않기 위해서는 새 5천원권을 아예 입금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크기가 대폭 작아지고 위.변조 방지기능을 갖춘 새 5천원권의 발행에도 불구, 당분간 ATM의 센서를 새 5천원권에 맞춰 변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새 1만원.1천원권은 2007년초부터 발행되기 때문에 기존의 ATM의 센서를 당장 교체하지 않고 내년에 새 1만원.1천원권 발행시점에 맞춰 일괄적으로 교체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새 5천원권의 ATM 입금은 빨라야 내년초쯤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각 은행들은 모든 ATM에 '새 5천원권 입금처리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부착하기로 했다. 새 5천원권은 각종 자동판매기에도 사용할 수 없다. 현재도 모든 자판기들이 동전 또는 1천원, 1만원권만 인식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특별히 새 5천원을 인식하는 자판기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 자판기 관련업계의 입장이다. 5천원권은 상대적으로 사용빈도가 낮기 때문에 내년부터 새 1만원.1천원이 발행되더라도 5천원권을 사용할 수 있는 자판기를 만들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5천원권을 인식하는 자동화기기는 강원랜드의 카지노업장에 설치된 기기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새 5천원권은 당분간 순전히 현금구매 거래에서만 사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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