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운동후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고 찬바람을 맞지 않도록 한다. 노인들의 경우 찬바람을 쐬면 혈관성 질환을 유발,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 감기가 2~3일 지속된 후에도 기침이 떨어지지 않고 담이 나오면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2차 감염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나이가 많을수록 무기력하고 우울증을 느끼기도 한다. 계절이 주는 탓도 있지만 일조량이 줄어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외출을 통해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좋다. 입맛을 돋우는 건강식으로는 오곡밥·묵은 나물볶음·대구탕·명태찜 등이 있다.
3~4월:일교차에 의한 감기나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계절이다. 일조량이 늘어 자외선도 심한 시기다. 눈과 귀, 입주위 등 피지선의 분비가 왕성한 부위에 각질층이 형성되고 탈모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비타민B 소비가 급증, 춘곤증을 느끼기 쉬우므로 신선한 야채를 충분히 섭취한다. 직장인들은 인사이동에 따른 스트레스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두통·불면증 등을 겪는다.
가자미·가오리·송어같은 해산물과 고사리·냉이·달래·죽순·취나물은 입맛을 돋우는 식품.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봄나물을 요리해 먹으면 춘곤증을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
5~6월:홍역·수두·볼거리 등 소아전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2~3월에 접종을 받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가임여성과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는 풍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임신초기 풍진에 걸리면 태아에게 정신박약증이나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
임신중 풍진에 감염되면 중절수술을 받거나 면역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예방이 최선이다. 접종3개월 전후에는 임신을 피해야 한다. 이 시기엔 40·50대 직장인들이 과로로 많이 쓰러진다. 적절한 휴식과 영양섭취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좋다.
7~8월:가장 조심할 질환은 식중독·콜레라·장티푸스등 수인성 전염병이다. 식기를 자주 소독하고 물을 끓여 먹는 등 음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더위로 인한 각종 피부병이 번창해 청결이 요구된다. 유행성 눈병도 급증한다.
해외여행을 할 경우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는다. 대학병원에 가면 여행자클리닉이 마련돼 있다. 지나친 냉방과 불결한 냉각수도 여름철 건강의 적. 실내온도를 적정수준(섭씨25도 정도)으로 유지하고 이열치열로 자연에 순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해산물로 바지락·장어·성게·오징어, 과일은 복숭아·자두·수박, 야채류는 감자·깻잎·양배추·호박등이 제철 음식이다. 여름철 보신을 위해 야채·생선·육류를 수시로 먹는 것이 좋다.
9~10월:장마가 끝난 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유행성출혈열이 퍼지기 쉽다. 야외 나들이를 할 때는 풀밭에 앉거나 눕지말아야 하며 그위에 침구류를 말리는 것도 금물이다.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식욕이 좋아지는 계절이므로 비만에 신경을 쓰자. 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 환자들은 과식을 하지말고 운동을 통해 악화를 막아야 한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많아져 피부병이 유행하기 때문에 원인물질과 접촉을 피한다.
해산물로 새우·연어·전복, 과일은 대추·밤·배·사과, 고구마·당근·연뿌리같은 야채류가 제철 음식이다. 버섯에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한다.
11~12월:지나친 난방과 적은 강수량으로 실내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나 환기를 통해 실내공기를 조절한다. 건조한 공기때문에 안구건조증이 많이 생긴다. 65세이상 노인이나 어린이가 있다면 11월 중순까지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다.
잦은 송년모임으로 과음을 하다보면 간은 물론 췌장까지 손상을 받기 쉽다. 고혈압 환자는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약을 충실하게 복용하고 외출시엔 목도리나 외투 등으로 체온을 유지한다. 해산물로 문어·낙지·정어리·강성돔, 과일은 감·귤·사과등이 많이 나오는 시기다. 낙지볶음이나 무나물·호박죽이 제철 음식이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