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업종의 수익률이 높은 시기는 증시반등 초기 국면과 높은 거래대금을 수반한 본격 상승 국면이다. 현재 시점은 초기 반등 국면이 끝난 뒤 본격 상승 국면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인 것으로 판단된다. 올 들어 고객예탁금이 10조원에서 15조원으로 급증하면서 거래대금이 연일 10조원을 넘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예탁금 증가에 따른 거래대금 회전율의 상승이 3~6개월 정도 지속되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 2001년과 올해 시장흐름이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9ㆍ11 테러와 같은 돌발 악재가 터지지 않는 이상 다소간의 기간조정은 있더라도 올 하반기 증시흐름은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사들의 4월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연속이다. 브로커리지, 투자은행(IB), 자산관리 등 모든 수익 부문이 순차적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대금 8조6,000억원을 가정해 수익을 추정하면 증권 업종의 2009 회계연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이다. 시장 예상 PER인 12~13배에 비해 저평가 국면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밴드 트레이딩보다 매수와 보유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격조정이나 기간조정 과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증권주 가운데 대우증권을 추천하며 목표주가는 3만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