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외국인 플랜트 인력 국내업체로 몰려온다

서울경제신문 7개사 채용현황 조사<br>GS건설·대림산업 등 3년간 5배이상 늘어<br>기술수준 기대 못미쳐 국내 인력양성 힘써야


외국인 플랜트 전문 인력들이 국내 대형 건설사로 몰려들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28일 국내 7개 주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각사 플랜트 사업부의 본사 채용 외국인 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6개 업체의 외국인 직원 수가 지난 2009년 말보다 모두 증가했다. 나머지 1개 업체도 아직까지 사례가 없었던 외국인 직원 채용에 최근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별로는 주니어·시니어급 해외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GS건설이 48명에서 259명으로 5배 이상 늘었고 대림산업도 21명에서 114명으로 급증했다. SK건설은 35명에서 68명으로 늘렸으며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2명, 대우건설은 22명, 포스코건설은 45명을 신규 채용했다. 한화건설은 현재 플랜트 사업부에 외국인 직원이 없지만 오는 9월까지 약 10명의 신규 인원을 충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건설회사 플랜트사업부의 외국인 직원 채용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ㆍSK건설 등은 외국인 직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고 현재 114명의 외국인 직원이 본사 플랜트사업부에 근무하고 있는 대림산업은 이를 200여명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46명의 외국인을 채용한 포스코건설도 내년에는 총 100여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플랜트 부문 외국인 채용이 늘고 있는 것은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면서 건설업계가 주택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해외 플랜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외국인 직원 채용에 적극 나선 데 따른 현상이다. 업계는 최근 2~3년간 해외에서 잇따라 대규모 플랜트 사업 수주 낭보를 올리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국내 인력 수급은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인도ㆍ필리핀 등의 인력은 국내 인력보다 낮은 급여로 채용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이에 따라 플랜트사업 경력이 있는 국내 인력을 확보하려는 쟁탈전이 업체 간에 치열하게 전개되며 이들 인력의 몸값도 뛰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직원의 경우 대체로 급여수준은 낮지만 뛰어난 업무능력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며 건설회사들이 국내 플랜트 인력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외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인도 국적의 인력들이 많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는데 언어 부문의 강점은 있지만 기술 수준은 국내 인력보다 떨어질 수 있다"며 "업체는 물론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 대학생 교육 등 국내 인력 공급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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