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전망] 美 2분기 어닝시즌 시작…결과 주목

이번 주 국제 금융시장은 파산위기에 몰린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에 대한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나름대로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받아온 미국 주식시장과 소폭 상승세로 돌아선 이머징 주식시장도 이로 인한 영향권에서 벗어나긴 힘들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미국 상장기업의 2ㆍ4분기 어닝시즌(earning season)을 맞아 주요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 중에는 씨티그룹과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이번 주에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2ㆍ4분기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1년 전에 비해 14.7%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내 모기지 금융 부문의 가장 큰 공급자였던 양대 업체의 유동성 위기가 미국 경제에 새로운 역풍을 던져주고 있다며 신용위기 재확산 가능성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채무 불이행 가속화로 점화된 국책 모기지 업체의 몰락은 주택 담보대출 이자를 상승시키고 주택 가격 및 판매를 더 위축시키는 한편 관련 채권을 산 금융기관의 손실 확대로 이어지며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주 초 136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국제 유가는 이로 인해 지난 주말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으며, 이번 주에는 배럴당 150달러 돌파를 돌파할 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경제지표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ㆍ생산자물가지수(이상 15일), 소비자물가지수(16일) 등이지만 미국 소비의 회복세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귀결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통신이 공개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줄어들고 물가지수는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5일 상원 금융위원회, 16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발언한다. 버냉키 의장은 이 자리에서 패니매와 프레디맥 문제와 향후 금리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제시할 것으로 보여 금리 움직임과 유가, 이로 인한 국제 시장 향방에 대한 시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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