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銀 CD발행 크게 늘어

하나 45.74%·조흥 28.60%

하나, 조흥, 우리 등 주요 시중 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은행과 투신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CD발행 잔고는 지난 6월말 현재 3조1,952억원으로 작년말의 2조1,924억원보다 45.74%, 1조28억원이나 급증했다. 조흥은행과 우리은행의 CD발행 잔고도 올들어 28.60%, 5,434억원과 20.60%, 7,835억원이 각각 늘어났고 외환은행도 19.89%, 4,435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부터 채권과 기업어음(CP)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상품들의 경우 머니 마켓 펀드(MMF)에 편입될 수 있는 만기 잔존기간이 1년에서 6개월 이하로 대폭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 LG카드 사태로 크게 줄어들었던 MMF의 수요가 올들어 다시 살아나면서 투신권에서 단기자금 운용상품인 CD 매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투신권의 MMF의 잔고는 작년말 LG카드 사태의 여파로 연초보다 6조7천억원 이상이 감소한 42조5천억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올들어 카드파동이 진정되면서 지난 6월말현재 53조1천억원대로 다시 늘어났다. 시중은행의 자금운용 담당자는 “정기예금이 감소함에 따라 단기자금을 CD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도 없지 않겠지만 최근 시중 은행들의 CD발행 급증은 MMF편입상품의 잔존기간 축소로 투신권에서 단기자금 운용수단으로 3개월짜리 CD매입을 선호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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