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에 낸 ‘한국 조선산업의 현황과 성장 잠재력’ 보고서에서 이같은 전망을 냈다.27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연구소는 포항제철을 중심으로 한 철강.기계산업의발달 등 다양한 성공요인을 갖추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2000년대에 들어서는 조선부문 세계 1위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수준의 선박용엔진을 생산중인 것은 물론 10여개대학 및 전문대학 조선 관련학과로 부터 매년 7백여명의 인력을 신규로 충원받고 있는 등 일본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월등하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조선업계가 경영부진으로 인력을 감축하고 분사를 단행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고 유럽.미주지역 조선업계가 일본, 한국에 비해 경쟁력이 뒤지는 사업을 포기하는 등 세계 조선업계의 구조재편이 전개되고 있어 한국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한국 조선업계가 90년대 중반이후 컨테이너 등 일반선 위주에서 해양유전개발 관련 선박 등 고부가가치 특수목적선 위주로 수주전략을 전환해나가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는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이에따라 국내 조선업계가 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조선기술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 선점에 나선 일본과 달리 뒤늦게 조선부문에 뛰어들었지만 정부의 지원과 철강.기계산업 등 연관산업의 발전 등에 힘입어 세계 1위 자리를 곧 탈환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