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 코스닥 주목! 이업종] (2) 인터넷

인터넷 업종의 2004년 화두는 `사업 확장`이다.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온라인광고ㆍ쇼핑몰 등 기존 수익모델 외에 아바타ㆍ게임ㆍ음악서비스ㆍ무선인터넷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신규사업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거나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체들 위주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규사업 성공여부에 주목=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정액 콘텐츠 서비스가 인터넷 업체들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쥬크온`을 지난해말 유료화했으며, 다음은 드라마ㆍ영화ㆍ스포츠 등 다양한 VOD(주문형 비디오)서비스를 월정액제로 도입했다. NHN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VOD 서비스로부터 월 5억~7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송인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업체들은 타사의 사업영역으로의 교차 진출 및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해 수익원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NHN이나 다음, 네오위즈 등 대형업체들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관련 중소업체들을 인수하는 등 인터넷 업계의 구조조정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진출 모멘텀 기대= 전문가들은 해외 시장의 인터넷 인프라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해외진출 기업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우철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인터넷 업체들은 앞선 수익모델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시장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NHN의 일본 현지법인인 한게임재팬은 지난해 일본 웹보드게임에서 동시접속자수 1위에 올라섰으며, 이에 따라 올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네오위즈재팬도 올해 상반기에 커뮤니티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그러나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위해 신규서비스나 해외시장에서의 실적이 가시화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선인터넷이나 VODㆍ온라인 음악서비스 등의 신규사업은 올해 하반기에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며, 해외시장 진출도 일부 업체만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 초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재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