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똑똑해진 공공기관 앱 인기몰이

한국관광공사 '구석구석여행' 애플 앱스토어서 인기 1위 올라<br>콘텐츠 업그레이드로 품질 향상 '실거래가' 다운 24만건 기록도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에서 선보이는 애플리케이션들이 갈수록 똑똑해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가 내놓은 여행정보 앱인 '구석구석여행'은 최근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하던 것을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한 이번 앱은 전국의 유명 여행지에 관한 정보를 한번에 알 수 있게 했다. 특히 기존 웹에서의 서비스와 달리 본인이 위치한 곳을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이기 때문에 이용하기에 한결 편리하다. 이용자들은 앱을 실행시킨 후 '주변정보' 항목을 클릭해 주위의 음식점, 명소, 숙박시설, 축제 등의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별점 4개 이상을 받고 있으며 꾸준히 칭찬 댓글이 이어지는 등 이용자들의 호응도 높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앱을 제작하기 위해 4개월 동안 모바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은 후 외부에 의뢰해 서비스를 내놓았으며 매주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 앱에는 한국관광공사가 10년 동안 취재한 관광지 정보 1만여건이 담겨 있으며 콘텐츠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며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은 앱인데 예상보다 반응이 뜨거워 놀랍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가 선보인 '아파트실거래가' 앱도 인기다. 이 앱은 간단한 조회만으로 아파트실거래가가 궁금한 지역의 가격정보를 즉시 알 수 있게 한다. 특히 국토해양부 홈페이지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아파트실거래가에 대한 정보를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해 활용도가 높다. 다만 최근 들어 업데이트와 관련한 항의 댓글이 많아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운로드 수가 24만 여건에 달하며 향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법무부가 출시한 '법아!알려줘', 보건복지부에서 나온 '1339응급의료'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공기관에서 출시한 앱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편이었다. 지난해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은 앱 제작을 위해 수십억원을 들였지만 내려받은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주위에서는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공공기관도 앱을 통한 홍보에 관심을 기울이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앱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정부기관은 공공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콘텐츠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출시한 앱의 경우 일반 사업자들이 만든 앱에 비해 콘텐츠는 풍부하지만 사용자환경(UI) 및 업데이트 면에서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유료로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을만한 앱들이 잇달아 출시되는 등 점점 품질이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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