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부문에서 51억달러(약 5조6,9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시장 전체 영업이익의 합산치인 53억달러의 94.7%에 해당한다. 또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분기 영업이익은 총 125억달러로 이 가운데 삼성은 40.8%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영업이익 1억달러(점유율 2.5%)로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업이익을 합하면 52억 달러다. 시장 전체 영업이익인 53억달러와 별 차이가 없다. 두 회사 영업이익 총 점유율은 97.2%로 사실상 세계 스마트폰 시장 돈을 다 가져간 셈이다.
SA는 삼성의 수익 독식이 주로 효율적인 공급망과 빼어난(sleek) 제품, 활발한 마케팅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닐 모스턴 SA 이사는 “삼성은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논란의 여지 없는 왕”이라며 “삼성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구글보다 많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은 강한 시장 지배력으로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향후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른 하드웨어 제조사보다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먼저 받거나 독점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A는 LG전자에 대해 1분기에 약간의 영업이익을 얻었지만, 삼성의 막대한 이익과 대결하려면 판매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안드로이드 제조사 1분기 영업이익및 점유율 (단위 억달러, %)
삼성전자 51억 94
LG전자 1억 2
기타 1억 2
자료: 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