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의 4.2배…총 가계신용 51조 늘어 264조원작년 신용카드를 통한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이 99년의 4배를 넘는 등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 총 가계신용이 26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23일 `2000년중 가계신용 동향'을 발표,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카드사 등의 할부금융을 합쳐 264조1천억원으로 전년말의 213조원에 비해 51조1천억원(24.0%)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가 작년보다 좋았던 99년에 가계신용이 29조3천억원, 16.0%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증가율로 소득에 비해 소비가 훨씬 많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이 가운데 은행.저축기관.보험기관.신용카드회사의 가계대출은 전년말보다 24.8%가 증가, 238조2천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가계의 소비활동과 직접 연관되는 판매신용은 16.9%가 늘어나 25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금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신용카드 회사의 가계신용공급은 16조3천979억원이나 늘어 99년 증가액 3조8천974억원과 비교할 때 4.2배나 됐다.
또 주택자금 대출 증가액도 7조6천156억원으로 99년 증가액 2조2천388억원의 3.4배였다.
한은은 일반가정에서 단기운영자금 충당을 위해 현금서비스를 많이 이용한데다작년 2.4분기부터는 전세금이 급등, 가계의 자금수요가 늘어나 전반적인 가계대출이크게 늘어났다고 풀이했다.
또 은행이나 보험회사 등 금융기관들이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에 주력한 점도가계대출 증가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