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곽중보의 기술적분석] ⑧ 개발지표

기술지표들 일정기간 합산·점수화해 개발<br>시장 전체 매수·매도 강도등 측정에 도움

18세기 중엽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 후 사람들은 기계를 이용해 대량생산된 물건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과거에 비해 필요한 물건들을 쉽게 얻을 수 있고, 싸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물질이 점차 풍족해지자 나만의 맞춤형 상품에 대한 욕구도 늘어나게 됐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지표 외에도 각각의 투자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지표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지표들이 만들어지게 됐다. 기술적 분석을 전문적으로 공부해 보지 않은 투자자라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DMI, ATR, PIVOT 등 수많은 지표들이 개발돼 있다. 또한, 이러한 지표들에 대해서 조차 만족하지 못하고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지표들을 개발해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한 예로는 각 기술적 지표들을 모두 점수화해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있다. 이동평균선, MACD, 이격도, 스토캐스틱의 각 지표들에서 강세 신호가 나올 경우 +1, 약세신호가 나올 경우 -1로 점수를 주고 이를 합산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종가(마감가격)가 시가(시작가격)보다 큰 경우를 매수세의 힘이 더 크다고 보고 반대로 종가가 시가보다 작은 경우를 매도세의 강도가 강하다고 생각해, 이를 일정기간 동안 합산, 시장 전체의 매수 혹은 매도 강도를 가늠해 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시장 관찰을 통해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투자전략으로 활용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기술적 분석을 이용하는 또 하나의 장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16주 간에 걸쳐 기술적 분석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들과 지표들에 대해서 살펴봤다. 마지막으로 기술적 분석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기술적 분석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버렸으면 한다. 기술적 분석은 시장을 기막히게 예측하는 도깨비 방망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무짝에 쓸모 없는 허황된 분석 방법도 아니다.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을 활용해 미래 주가를 가늠해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다른 분석 방법들과 조화롭게 활용해 성공투자를 이끌어내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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