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건 지지자 절반 이상 한나라당 쪽으로"

여권후보 '대안 카드'로 정동영-강금실 순

고건 전 총리가 16일 대선 불출마와 정치활동 중단을 전격 선언하자, 고 전 총리를 지지하던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한나라당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SBS 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SBS의 긴급 여론조사 결과 고 전 총리 지지자의 30.6%가 이명박 전 시장쪽으로, 16.2%는 박근혜 전 대표로, 7.1%가 손학규 전 지사로 각각 이동하는 등 53.9%의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의 대선주자 가운데에는 같은 전북 출신인 정동영 전 의장으로 11.8%, 강금실 전 장관으로 5.8%가 이동,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상황에서 적합한 여권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정동영 전 의장(16.6%)과 강금실 전 장관(11.2%)이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고 전 총리의 불출마를 언급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결과, 이명박 전 시장이 48.2%으로 여전히 고공행진했으며, 박근혜 전 대표 15.4%, 고 전 총리 8.2%, 모르겠다 17.6%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손학규 전 지사 2.5%, 정동영 전 의장 2.1%, 권영길 의원 1.3%로 집계됐다. 그러나 고 전 총리의 불출마를 전제로 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명박 전 시장 50%, 박근혜 전 대표 18.5%, 모르겠다 15.4%, 정동영 전 의장 3.8%, 손학규 전 지사 3.4%, 강금실 전 장관 2.2%, 권영길 의원 1.7%, 김근태·노회찬 의원 1.6%의 순이었다. 한편, 고 전 총리의 이번 결정에 대해 유권자들은 '잘했다'(42.6%)와 '모르겠다'(44.2%)는 의견을 비슷하게 보였고, '잘못했다'는 응답은 13.2%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SBS가 한국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 오차한계는 ±3.1%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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