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양희경 '민자씨의 황금시대'로 연극무대 복귀

"철없는 캬바레 가수로 변신 드라마와 다른 모습 보여줄터"


지난해 초 드라마 ‘누나’, ‘하얀거탑’, ‘달자의 봄’, ‘아줌마가 간다’ 등 4편을 동시에 소화하며 왕성한 활동을 한 양희경이 연극 ‘민자씨의 황금시대’로 1년 만에 무대에 돌아왔다. 지난 6일 대학로 예술마당2관에서 개막한 연극 ‘민자씨의 황금시대’는 배우 양희경을 위한 맞춤형 작품이다. 제작사는 양희경이 1996년 초연부터 출연한 히트작 ‘늙은 창녀의 노래’처럼 장기간 공연이 가능한 작품을 찾고 있었다. 여러 작품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뒤 극작가 김태형의 희곡 ‘당신의 의미’를 최종 선택했다. 김태형 작가는 양희경의 성격을 고려해 희곡을 각색했고 이렇게 태어난 작품이 ‘민자씨의 황금시대’이다. “드라마에 많이 출연했지만 TV속에서의 제 캐릭터는 천편일률적이었어요. 아직까지 완벽한 변신을 한 적은 없지만 연극 무대에서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요.” 그가 다시 무대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번 작품을 대하는 태도는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늙은 창녀의 노래’때와는 사뭇 다르다. “제 이미지가 너무 각인되면 다른 배우를 써서 다시 공연하기 힘들어요. 이번 작품은 꼭 다른 배우가 이어받아 했으면 좋겠어요.” 작품은 딸을 버리고 가출한 철없는 엄마 박민자가 10년 만에 집에 돌아온 뒤 벌어지는 소동을 다뤘다. 너무 일찍 철이 든 딸은 민자를 내내 구박한다. 겨우 화해하는가 했더니 캬바레 가수 생활을 하며 살아 온 민자가 대뜸 새 남자를 만나 임신을 한다. 공연 홍보가 양희경이 캬바레 가수로 변신하는 데 치중된 걸 의식한 듯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덧붙였다. “그런데 캬바레 씬은 2시간 공연에서 1장면 나와요. 노래도 한 곡밖에 없어요.” 1곡 뿐이지만 노래의 의미는 작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결국 딸과 엄마가 화해를 하게 되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박민자란 여성이 세상을 향해 부르는 노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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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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