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몸싸움 스포츠’ 아이스하키 무대에 겁 없는 여성이 뛰어들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스트리아 아이스하키 사상 첫 여자선수로 기록된 3부리그 KSV 퍼이어베르팀의 골키퍼 바르바라 제만(33).
키 162cm의 제만은 구단주 제안으로 KSV 퍼이어베르에 입단, 지난 92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세인트루이스 블루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탬파베이 라이트닝 소속으로 뛰었던 마뇽 롬므 이후 12년 만에 남자 아이스하키에 뛰어든 여자 선수가 됐다.
6년 전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그는 여자아이스하키팀 EHV 사브레스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재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남자무대 신고식은 혹독했다. 지난 20일 열린 리그 챔피언 HC48er 빈과의 데뷔전에서 제만은 절반을 소화하며 10골을 허용했고 팀은 4대23으로 대패했다.
제만은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19kg이나 되는 장비를 몸에 걸치고 골문을 지켜야 하지만 이런 장애물들이 결코 나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