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호텔가에는 경기한파 없다

호텔가에는 경기한파 없다 송년모임 쇄도 연회장예약률 100% 육박 기업 구조조정과 금융경색으로 경제 전반이 침체의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호텔업계는 절정의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다. 1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 호텔 연회장은 이미 지난 10월 초부터 각 기업체ㆍ가족ㆍ동창들의 송년모임 예약이 쇄도, 현재 100%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힐튼호텔은 최대 14개 대소 연회장의 오는 12월 평균예약률이 95%에 육박, 대부분의 예약이 끝난 상태다. 강남의 르네상스호텔은 1,200명을 수용하는 다이아몬드볼룸을 비롯, 총 12개의 연회장이 가예약분까지 포함해 역시 95%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매일 점심ㆍ저녁 할 것 없이 모든 연회장의 예약이 꽉 찼으며 이달 중순께는 예약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송년회의 경우 연회장 예약이 빈 날짜로 일정을 앞당기거나 늦추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라와 하얏트호텔도 이미 한달 전부터 주중ㆍ주말 가릴 것 없이 연회장예약이 꽉차 현재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9월 개관한 J.W 메리어트호텔도 동창회 등 소규모 예약이 줄을 이어 크리스마스 이전으로는 예약이 거의 완료됐다. 이같은 수요 덕분에 호텔들의 올 매출은 대부분 IMF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들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인 신라호텔의 경우 매출 4,20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으로 79년 개관 이래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며 올해 45일간 파업했던 힐튼호텔도 지난해 대비 10%의 매출신장을 보인 것을 비롯, 하얏트와 르네상스호텔도 지난해보다 각각 15%, 10%씩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입력시간 2000/11/10 17:1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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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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