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몽구현대회장 울산방문] 현대차 경영혁신 새바람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3일간의 철의 행군」이 화제가 되고 있다.鄭회장이 울산공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5일. 지난달 13일 임원 45명과 울산공장 팀장급이상 관리자 187명 등 232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임직원 워크샵참석차 울산공장에 잠시 들른 이후 두번째 방문이었다. 하지만 鄭회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방문과 전혀 성격이 달랐다. 우선 4박5일에 걸친 방문일정. 오너가 울산공장에 이같이 장기간 체류한 것은 파업국면에서도 흔치 않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회사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수행한 임원진 규모도 관심을 끌었다. 이번 방문기간 중 울산공장에 내려온 임원진은 박병재 부회장과 노관호, 이충구, 이유일사장 등 전무급이상 23명. 이계안사장을 제외한 전 임원진이 모두 참석한 셈이다. 鄭회장은 이들 임원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취임후 첫 경영전략회의를 성공적으로 주재해 일각에 일던 경영공백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켰다. 이번 방문기간 중 특히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은 鄭회장의 사흘간에 걸친 현지공장 점검. 울산공장의 전체부지는 150만평. 자가용으로 공장을 둘러보는데도 30분이상 소요될 정도로 방대한 공장을 鄭회장은 사흘내내 걸어다녔다. 보통 인내심과 체력이 아니면 힘들다는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鄭회장은 사흘동안 액센트를 생산하는 1공장부터 포터를 생산하는 4공장의 생산라인은 물론 주조·엔진기어공장, 울산연구소 등 부대시설까지 꼼꼼히 누비고 다니며 현장중심의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했다.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손에 페인트를 묻힌 도장공장 근로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등 현장근로자들에게 강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결국 鄭회장은 경영전략회의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현장방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셈이다. 노조관계자는 『예상을 깨고 대충 공장을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사흘간이나 꼼꼼히 챙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오너교체에 따른 새로운 경영혁신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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