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외환시장에서 은행 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 1월 수입 외환시장에서 무려 39%의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들은 정체 내지 소폭 증가하는 데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1월 수출과 수입물량이 각각 33%, 39% 증가한 104억달러, 112억달러에 달했다”며 “지난해 말에 밀렸던 물량과 2월 설 연휴에 앞서 기업들이 미리 주문을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외환시장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올 1월의 경우 외환은행이 31.4%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전년동기와 비슷한 21%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수출입 외환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은행간의 정보 공유가 단절됐다”며 “이러다 보니 해외 네트워크와 외환시장 정보력에 강점을 갖고 외환은행이 더 큰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