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노보드용품 100만弗 수출"

엘림코퍼레이션, 加에 부츠등… 내년 5월말 선적


국내에 하나뿐인 스노보드용품 제조업체가 캐나다의 최대 스포츠용품 유통업체에 첨단 부츠와 바인딩을 수출한다. 엘림코퍼레이션의 이종구(45) 대표는 11일 “캐나다의 최대 스포츠용품 유통업체인 M사에 최소 100만 달러 이상의 스노보드 부츠ㆍ바인딩을 공급하기로 9일 합의했다”며 “특허출원한 부츠의 경우 공급가격은 일반 제품의 2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엘림의 제품은 KOTRA 북미시장개척단의 일원으로 지난 달 말 참가한 캐나다 밴쿠버 수출상담회에서 M사 관계자의 눈을 확 끌어잡았다. 2005/2006년 시즌 제품을 준비하던 M사는 다음 날 엘림 제품을 구매하기로 가계약을 맺은 뒤 디자인ㆍ가격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지난 9일 스노보드 바인딩 2만5,000개, 스노보드 부츠 3,000개를 주문하기로 계약했다. 용품은 내년 5월 말~6월 초 선적할 예정이다. M사가 엘림의 부츠와 바인더에 이처럼 눈독을 들인 것은 세계 유수 업체들도 해결하지 못한 부츠ㆍ바인딩의 문제점을 특허기술로 해결했기 때문. 이 대표는 “기존 부츠는 끈을 아무리 조여도 방향전환을 할 때 발 뒷꿈치가 들리면서 원하는 각도 만큼 스노보드의 진행방향이 꺾이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반면 특허출원 기술 (Double Boa Excellent Fitting System)을 적용한 우리 제품은 부츠에 달려있는 다이얼을 돌려주면 연결된 특수 와이어가 발등ㆍ발목은 물론 발 뒷꿈치 부분까지 발에 착 달라붙어 오차(loss) 없이 원하는 방향ㆍ각도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바인딩도 풀고 조이기를 자주 반복하기 때문에 마모가 잘 되는 라쳇 벨트에 특허출원 기술을 적용했다. 마모가 잘 되는 톱니 부분에 스텐레스 재질의 금속성 박판을 삽입, 기존 폴리우레탄 재질의 벨트보다 고정력ㆍ내구성이 우수하다. 이 대표는 “M사의 경우 2년간 중국에서 바인딩을 OEM 생산해본 경험도 있었지만 품질관리비용이 많이 들어 고민하고 있었다”며 “기술ㆍ품질력이 있으면 중국을 충분히 따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금액으로는 200만 달러에 달하지만 미니멈 개런티 계약의 속성상 KOTRA에는 ‘100만 달러 이상’이라고만 얘기했다”며 “오는 18~19일 부츠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중국에서 M사 관계자와 함께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엘림은 스노보드는 오스트리아에서, 봉제 비중이 커 인건비가 많이 드는 부츠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중국 업체에서 각각 OEM 생산하고 바인딩은 인천 공장에서 바인딩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버즈런(BUZRUN)’이라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국내외에 판매해 지난해 6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일본ㆍ미국 등 수출액(OEM 포함)만 3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사장은 전자업체 개발부서에서 근무하다가 무역업으로 독립, 지난 93년부터 스노보드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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