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 수출지역 미국으로 급선회국내 입쇄용지 업계 수출 시장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급속 이동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98년 인쇄용지 6대사의 중국 수출 물량은 전체 50%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40%로 낮아졌으며 올 1·4분기에는 30%를 밑돌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98년에는 전체 수출 물량중 10%를 차지했으나 점차 증가 99년에는 17%, 올 1·4분기에는 25%까지 높아졌다. 물량면에서 중국과 거의 대등한 수준.
98년 국내 인쇄용지 업계는 IMF로 침체된 내수 시장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수출에 주력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대형 물량을 소화하기 쉬운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99년부터 인쇄용지 업계는 중국 의존도를 낮춘 반면 가격 및 시장 구조가 좋은 미국에 수출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중국시장은 수출 가격폭이 넓고 단가도 낮기 때문.
그 결과 지난해 말 부터 미국에 대한 수출 물량이 대폭 늘어나며 중국을 제치고 1위로 부상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솔제지의 경우 중국수출 물량은 98년에는 13톤으로 전체 비중의 53%, 작년 에는 10만톤으로 39%를 차지하다 올 상반기는 3만톤을 수출해 중국비중이 22%까지 줄었다.
반면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98년 8%에서 99년 21%로 늘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5만 5,000톤을 수출, 39%로 늘어나 중국을 앞질렀다.
신무림제지의 경우 98년 중국 수출 물량이 4만 3,000톤이던 것이 올 상반기에는 2만 1,600톤으로 줄었다. 비중도 44%에서 23%으로 감소했다. 반면 미국 수출 물량은 98년 1만 1,000톤이었다가 올 상반기는 2만 6,300톤으로 급증했고 비중도 11%에서 28%로 중국을 앞섰다.
신무림제지 김영식 부장은 『미국 시장의 경우 경기가 호황과 더불어 제지산업 또한 성장 순풍을 타고 있어 국내 인쇄용지 업계 미국 수출 물량을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입력시간 2000/07/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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