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3M "공장기공 연기"

수도권 규제 맞물려 파문

수도권규제 완화 문제로 정부와 경기도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화성에 공장을 설립하려던 한국3M이 오는 26일로 예정된 공장 기공식을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3M측은 9일 “26일로 예정된 경기도 화성공장 기공식은 현재 법조항에 걸려 공장 건축허가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강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관련법이 고쳐지든지 공장설립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한국3M은 또 “무작정 한국 정부의 조치를 기다릴 수는 없는 입장이어서 2개월정도 기다리다가 공장설립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다른 국가로 옮겨 공장을 설립하는 문제를 미국 본사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이에 대해 “한국3M이 현재 수도권규제 관련법이 개정되지 않아 기공식을 강행할 수 없는 입장에 처했다”며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기공식은 할 필요가 없다는 3M의 입장을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외국첨단기업의 수도권 투자를 막는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현재 건교부와 협의 중이며 중앙정부가 현재의 심각성을 인식한다면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학규 경기지사는 7일 중앙청사에서 열린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서 수도권 공장 신ㆍ증설 문제로 정부측과 논란을 벌이다 퇴장했으며, 다음날인 8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3M이 기공식을 하겠다면 범법자가 되는 한이 있어도 국제사기꾼이 되지 않기 위해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한국3M은 지난해 말 경기도 화성시 장안산업단지 3만여평에 6,000만달러 상당을 투자하기로 결정, 오는 26일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용 프리즘키트 공장 기공식을 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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