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행동이 불러온 결과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조승희씨의 누나인 조선경(26)씨가 모교인 프린스턴 대학 기독교 모임을 이끌던 한국계 목사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고 대학신문 '데일리프린스턴'이 19일(현지기간) 인터넷 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데이비드 김 목사는 "지난 18일 아침 한국계 미국인 학생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하기전 조선경씨가 전화 연락을 해왔다"고 밝히고 "선경씨가 이 일로 인해 프린스턴 대학 내 한국인들이 받았을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또 "선경씨가 영어를 잘 못하는 가족들을 대신해 며칠 안에 공개 성명을 발표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데일리프린스턴은 지난 17일 선경씨와 전화통화는 이뤄졌지만 대화를 거부했으며 지난 18일에는 전화연결 조차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조씨 부모의 신병을 보호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주미 한국 대사관의 권태면 총영사는 19일 "FBI 워싱턴 지국의 조지프 퍼시치니 부국장과 만나 조씨 부모와 누나가 안전하게 지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FBI와 협의해 가능한 빨리 조씨 가족들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