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등급 30개 모델, 2등급으로 우수수

자동차 연비 1등급 기준 내년 리터당 15㎞→16㎞로 상향<br>싼타페디젤·스포티지R 디젤 등 포함


내년부터 자동차연비 1등급 기준이 현행 15km/리터 이상에서 16km/리터 이상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국산차 약 30개 모델이 기존 1등급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8월 발표한 '자동차 연비표시제도 개편 방안'의 후속조치로 자동차연비 등급기준을 강화하고 연비 라벨 표기항목 등을 담은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연비 1등급 기준은 현행 15km/리터 이상에서 내년에는 16km/리터 이상으로 올라간다. 2등급은 12.8~14.9km/리터에서 13.8~15.9km/리터로, 3등급은 10.6~12.7km/리터에서 11.6~13.7km/리터로, 4등급은 8.4~10.5km/리터에서 9.4~11.5km/리터로, 5등급은 8.3km/리터 이하에서 9.3km/리터 이하로 각각 조정된다. 지경부는 "2007년 개정된 현행 연비 등급기준에 따른 1등급 차량의 비중이 지난해 기준 17%까지 올라 변별력이 약화돼 기준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준이 상향 조정되면 공인 연비가 15㎞/리터 이상, 16㎞/리터 미만인 차량은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져 1등급 차량 비중은 7.1%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차 중에서는 약 30개 모델의 등급이 하향된다. 현재 기준으로 연비 1등급인 국산차 모델이 99종인데 약 30%가량이 2등급으로 떨어지는 것. 현대차는 i30 1.6 가솔린(자동변속기)과 싼타페 2.0ㆍ2.2 디젤 등이 1등급에서 제외된다. 기아차는 스포티지R 2.0 디젤, 쏘렌토 2.0 디젤, 쏘울 1.6 가솔린 등이 2등급으로 하향된다. 한국GM은 캡티바 2.2 디젤, 크루즈 1.6 가솔린ㆍ2.0 디젤, 아베오 1.6 가솔린이 목록에서 제외되며 르노삼성은 QM5와 SM3가, 쌍용차는 코란도C 2.0 디젤이 2등급으로 밀려난다. 수입차 중에도 올해 나온 볼보 S60 D5, V60 D5와 푸조 508 GT, 308CC HDi, 3008 알뤼르 등은 더 이상 1등급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 중에는 최근 출시된 신차들도 포함돼 있어 완성차업체들은 당장 판매량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최근 출시됐거나 예정인 신차의 경우 엔진성능이 향상돼 이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출시되는 신형 i30는 전 모델의 연비가 리터당 16㎞를 넘고 최근 나온 신형 프라이드 역시 연비가 16.1~18.2㎞/리터로 개선됐다. 지경부는 출시 예정인 신규 차종에는 내년부터 바로 새 공인연비등급제도를 적용하고 판매 중인 모델은 오는 2013년 1월1일부터 새 등급을 매길 방침이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비를 5% 향상하는 데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차종의 성능을 높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신차의 연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공인연비 등급기준 개편안은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11월 중 확정ㆍ공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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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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