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카드연체대금 신규대출 전환은행들이 연체관리조직을 잇따라 구성, 대출금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기업의 부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실여신이 급증, 은행경영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상업은행은 지난 5월 특수채권전담반을 구성, 올해말까지 2천2백억원 가량의 연체대출자금을 줄일 계획이다. 또 BC카드 연체자를 대상으로 1백억원의 특별대출을 실시, 연체금을 신규대출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주택은행도 최근 여신관리부 내에 불건전여신감축반을 신설해 지난 5월말 현재 3.61%에 이르는 연체율을 올해말까지 2.25%로 낮추고 불건전여신도 1천5백억원 가량 줄여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리스크관리부 내에 5개의 연체관리추진반을 편성해 불건전여신을 줄이기 위한 대출자산 건전화운동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연체여신 특별대환제도를 도입, 상환능력이 있으면서도 대출금을 연체하고 있는 사람에게 특별대출을 해주고 있다.
서울은행은 임원들을 중심으로 부실여신을 줄이기 위한 긴급대책반을 구성했다. 기존 부실여신에 대해서는 대출관련 임원이 제3자 인수나 매각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시키는데 주력, 1주일마다 은행장에게 보고토록 했다.
한편 은행들은 연체감축운동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영업점에 대해 하반기 업적평가시 특별가점을 부여하거나 포상금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이기형 기자>